

샐러리맨에게 있어 최대 꿈은 무엇일까?
만약 자신과 같은 말단 사원이 최고의 자리인 CEO에 오른다면 그들은 꿈과 비전을 제시하며
끊임없이 그 자리에 오르기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2000년 이전에 강 회장을 잘 아는 이들은 드물다.
그저 열심히 사는 평범한 월급쟁이로만 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회장은 평범한 월급쟁이가 아니었다. 강 회장은 용기로 무장한 도전정신과 비전을 가진 야망으로 칼을 갈며 철저히 준비해온 미래의 리더였다.
서울 동대문상고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강 회장은 1973년 지금은 해체된 쌍용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쌍용양회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 은행의 신용등급이 ‘트리플 A(AAA)’였던 회사는 쌍용양회와 삼성전자 두 곳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당시 미래가치가 크게 반영된 반면, 쌍용양회는 당시 현재가치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쌍용양회가 취업생들에게 더 인기를 끌었다. 강회장이 그 시절 인기좋은 쌍용양회에 입사한것은 명문대를 나오지 않고서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상고에서 닦은 주산 및 부기실력을 쌍용양회와 (주)쌍용에서 유감없이 발휘한 강 회장은 1980년대 후반쯤 대한조선공사가 매물로 나올때 조선업에 관심을 가졌었고 중공업 근무시절 조선업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1999년 말부터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인수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대동조선을 인수하기 위해 진해만 언덕에 5번이나 같이 갔었을 정도였다니 얼마나 열의가 대단했는지 한눈에 알 수있다. 그러니까 강 회장은 2000년 전후 조선업의 전망을 읽고 철저한 M&A를 준비했다.
국내 산업의 틀을 봤을 때 조선업의 전망이 좋다고 판단한것이 강 회장이 조선업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강 회장은 평소 ‘Speedy(빠르게)’, ‘Simply(간결하게)’, ‘Timely(제때)’를 입에 달고 다닌다. 임원이 우물쭈물 보고하거나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면 잠시도 참지 못하고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하자는 건지 얘기하라”며 다그친다. 일반적으로 그룹 오너들은 확인할 일이 있으면 비서실장을 찾는다. 강 회장은 비서를 데리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궁금한 일이 생길 때마다 담당 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건다. 낮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는다. 신임 임원들은 화장실 갈 때도 휴대전화를 들고 간다. 전화 통화도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강 회장은 모든 게 속전속결이고 해답을 얻을 때까지 파고든다.
STX그룹이 숨 가쁘게 달려온 성장과정을 보면 강 회장의 속도 경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다른 기업들이 30년, 50년 걸려 한 확장을 불과 10년도 안 돼 다 해버릴 태세로 속도를 냈다. “뒤쳐지다가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지론으로 2001년 인수한 STX조선해양의 경우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이루어내고 불과 2년 만에 증권거래소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나, 17년간의 법정관리를 끝낸 STX팬오션을 국내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도 모두 강 회장의 속전속결의 경영 스타일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아커 야즈를 인수할 때도 강 회장은 무엇보다 속도를 최우선으로 했다.
현장에서 속도가 붙으면 의사결정과 업무 추진은 그야말로 초고속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강 회장의 지론이다.
STX그룹의 고속성장의 비밀을 푸는 열쇠 중 하나는 바로 인재다. 강 회장은 “좋은 인재는 잘못된 전략이라도 좋은 효력을 발휘하게 하지만, 그렇지 않은 직원은 좋은 전략도 실패하게 한다”며 출범 초기부터 인재를 키우라고 주문해왔다. 강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 면접에 직접 참석하고 있다. 재계 12위 그룹의 총수가 신입사원 면접을 직접 주관하는 사실만으로도 인재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강 회장은 신입사원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라고 주문한다.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를 경영에 반영하기도 한다. 강 회장이 신입사원을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보는 이유는 젊은 패기의 놀라운 힘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임원들 사이에서는 매섭기로 소문난 강 회장의 경영 스타일도 신입사원들 앞에서만은 180%도 다르게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STX그룹이 출범 6년 만에 재계 20위권에 진입한 후 올해 12위까지 치솟으면서 강 회장은 재계의 VIP로 떠올랐다. 강 회장은 지난 2월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비상임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3월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만큼 재계에서 강 회장의 활동 반경도 넓어진 셈이다. 2008년 5월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를 만나기도 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도 회동할정도로 해외에서도 강 회장은 국빈급 VIP로 대우받고 있다.
강 회장은 자원을 확보하는 자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 세계 경제의 화두는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석탄광 등 자원 개발과 풍력 등 그린 비즈, 해양 및 발전 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 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미래사업의 기반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꿈을 찾아 세계로’라는 그룹 모토처럼 강덕수 회장의 꿈은 어디까지 뻗어나갈 것인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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